키즈매거진 아망 7월호 칼럼
아이 사랑, 위장 건강으로 챙기세요!
글 허봉수 원장(위담한방병원)
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사랑스런 우이 아이를 제대로 키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오죽했으면 필자의 경우 아이 키우기보다 환자 보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 나를 닮은 아이가 잘 먹고 잘 자고 잘 응가하고 잘 크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가 느끼는 행복, 뿌듯함, 만족함, 뭐랄까 일종의 희열은 아마 이 세상의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크면서 자주 아프고 심한 경우 응급실을 가야할 떄도 많다. 이럴 때 아이가 가장 힘들지만 그 아픈 아이를 간호하는 부모도 참힘들게 된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응가하고 잘 크려면 위와 장(소장, 대장) 즉 위장이 건강해야 한다. 아이들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무언가를 먹어서 내 것으로 만들어서 살아갈 에너지를 얻게 된다. 자라면서 모유, 분유, 이유식, 일반 음식 순으로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해지게 된다. 음식은 먼저 씹는 과정을 통해 입에서 식도로 넘어가고 위와 소장, 특히 소장에서 필요한 영양분을 최종적으로 흡후사고그 나머지를 대장, 항문을 거쳐 배출한다.
위장은 내몸이 아닌 외부의 음식을 늘 접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위염이나 장염과 같은 염증도 잘 생기고 음식에 있는 독소가 몸속으로 침투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위장에는, 정확하게는 위장 점막이면조직(점만의 속살)에는 신경 시스템과 면역 시스템이 잘 발달되어 있어 독소가 들어오는 걸 방어하고 독소가 없으면 흡수한다. 일종의 보호시스템인 셈인다. 그래서 위장을 '제 2의 뇌'라고 한다. 위장이 건강하지 못한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잘 먹으려 하지 않고 부모들이 따라다니며 먹여야 그나마 조금 먹는다. 조금만 더 먹어도 자주 체하고 머리가 아파 울기도 하고 토하기도 하고 명치 아래나 윗배가 아프다고 말하기도 한다. 반면에 식탐이 잇는 아이들은 너무 많이 먹고 급하게 먹어서 탈이 난다. 위장의 보호시스템이 망가져 음식 독소가 장에 영향을 미치면 (흔히 장이 좋지 않다고 표현한다) 아이들은 조금만 신경을 써도 배꼽 주위나 아랫배가 살살 아프면서 아랫밴에 가스가 차며 설사를 하고, 수차례 배변을 해도 시원치 않은 잔변감으로 고생하며, 찬 음료에 민감하게 된다. 또한 변비도 자주 나타나고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나타나기도 한다. 아이가 예민하거나 스트레스를 잘 받는 경우에는 밥 먹자마자 또는 밥 먹는 도중에라도 화장실로 달려가볼일을 보곤 한다. 장이 좋지 않은 아이들은 장에 있던 더러운 독소가 코에 영향을 줘서 비염이잘 생기기도 하고 면역력이떨어져 감기도 잘 걸리며 편도선도 잘 붓는다. 장에 있던 더러운 독소는 피부에도 영향을 줘서 아토피가 잘 생기기도 한다. 소장이 나쁜 아이들은 영양분 흡수가 잘 되지 않아 아무리 잘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마르게 된다. 아이의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려면 좋은 식재료로 안전한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 밥을 먹을 때 꼭꼭 씹을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하며 폭식이나 과식하지 않게 해야 한다. 먹고 나서 바로 자지 않고 어느 정도 소화가 된 후에 잘 수 있게 해야 한다. 밀가루 음식이나 인스턴트, 자극적인 음식, 탄산음료, 찬물이나 찬 음료수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 증상이 심한 아이의 경우 위장 치료한약을 통해 치료하며 증상이 가벼운 경우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건강기능식품의 섭취가 도움이 된다.
위장이 건강해지면 속이 편안해지고 잘 먹고 잘 배설할 수 있게 되며 잘 자게 되고 성장도 잘 하게 된다. 위장이 편안해지면 아이가 행복해진다. 아이가 행복해지면 잘 놀고 성취의욕도 높아지며 잘 웃게 된다. 아이가 잘 웃게 되면 부모도 더불어 행복해진다. 그래서 위장 건강이 중요하다. 아이 사랑, 위장 건강으로 챙길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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